바이든 후보는 6일 밤(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아직 최종 승리 선언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이 (대선) 레이스를 분명한 과반으로 이길 것이고 선거인단 300명 이상을 확보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또 "24시간 전에 우리는 조지아주에서 뒤처졌지만 지금은 앞서고 있고 이길 것이다. 24시간 전에 펜실베니아에서 뒤처져 있었지만 펜실베니아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합주로 꼽혔던 조지아와 펜실베니아에서는 역전을 했고 아리조나와 네바다에서서는 리드를 지키고 있다는 점을 재차 언급한 셈이다.
바이든 후보는 "유권자들은 우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기후변화, 구조적 인종주의에 대한 행동에 나설 권한을 줬다. 그들은 나라가 하나가 되길 원하지 계속 찢어지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언급했다.
또 "당파 싸움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중단 소송을 내는 등 대선 투표 결과에 불복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또 "내일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시간으로는 6일에서 7일 새벽으로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7일 개표가 끝나고 승리 연설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인단 개표 중 가장 뜨겁게 맞붙었던 펜실베니아와 조지아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하면서, 이날 밤 대국민연설을 통해 승리 선언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를 하루 뒤로 연기한 셈이다.
하지만 이날 연설에서 2020 대선 뒤 전 미국인의 단합을 촉구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강조하면서 승리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