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 대선이 막판 대역전극으로 조 바이든의 승리로 점차 굳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부정으로 규정하고 법적 조치를 통해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선거의 순수성(integrity)을 지키기 위한 자신의 노력에 대한 최신 소식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그는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읽었다.
그는 우선 "적법한 투표만 집계했으면 내가 쉽게 이겼을 것이지만 그들이 불법적 투표용지를 집계하면서 선거를 훔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그들은 민주당을 지칭한 것이다.
그는 민주당을 거대 후원자와 거대 미디어와 거대 IT기업의 지원을 받는 곳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지원군이 어떻게 선거에 개입했는지 조목조목 짚어갔다.
그는 거대 미디어들의 여론조사를 거론했다.
미디어들이 바이든의 지지를 부추기고 바이든의 모금을 위해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선전 여러 실패한 여론조사를 예로 들었다.
바이든이 플로리다에서 5% 포인트, 8% 포인트, 4% 포인트 앞서며 큰 차로 이긴다고 했지만 자신이 큰 차이로 이겼다고 했다.
오하이오에서 바이든이 4% 포인트, 12.2% 포인트 이긴다고 했지만 그 곳 역시 자신이 이겼다고 했다.
특히 워싱턴 포스트를 실명으로 거론하면서 "위스콘신에서 17% 포인트 바이든이 앞선다고 했다"면서 "그곳 사람들 바보가 아니다"고도 했다.
주요 미디어가 잘못된 여론조사를 통해 일방적으로 바이든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를 예로 들면서 "초반에 엄청난 격차로 내가 이겼지만, 우편투표가 들어오면서 차이가 좁혀졌다. 우편투표는 왜 그렇게 일방적인지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런 일들을 감시하려고 했는데 현장에서 막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장난(속임수)'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따라서 "우리 목표는 선거의 순수성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우리는 부패가 이런 중요한 선거를 훔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그는 "곧바로 많은 소송이 있을 것"이라며 선거를 훔치고, 선거를 조작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선거 조작' 행위를 장황하게 설명했다.
디트로이트와 필라델피아에대해 미국서 가장 부패한 정치적 공간이라고 말하며 그 곳에서 일어났다는 일을 열거했다.
그는 우선 펜실베이니아(필라델피아)에서는 선거 결과를 획책하는(engineering) 일이 있었다고 했다.
개표장에서 안을 못 보게 창문에 종이로 붙이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조지아에서는 선거가 끝났는데도 투표용지가 들어왔다며 소인도 찍히지 않은 메일도 있었고 출처 불명의 투표용지가 도착하기도 했다고 했다.
미시간에서는 투표지를 복사하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려는 참관인들의 시야를 가리기 위해 개표원들이 점프를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가 그동안 제기한 소송도 이 같은 사례를 근거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끝으로 "나는 우편투표가 재앙이 될 것이라고 오래전부터 경고했었다. 작은 곳에서 그럴 거라고 했지만 대규모로 진행됐다. 더 악화되고 있다. 끔찍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소송의 정당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