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만 300명에 달하며, 특히 이들 조직원에 속아 돈을 뜯긴 20대 취업준비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5년 동안 300여명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지르는 수법으로 100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원 중 5명은 전북경찰청에서 관리하는 폭력배들로 중국으로 건너가 보이스피싱 범행을 위한 범죄단체를 구성했다.
이들은 총책과 팀장, 전화상담원, 통장모집책 등 역할을 분담했으며, 각자의 지위에 따라 범죄수익을 분배하는 기업형 범죄단체를 꾸렸다.
A 씨 등은 주로 검찰청 검사를 사칭하거나 저금리 전환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는 등 피해자들에게 무작위로 범행을 시도했다.
피해자들은 회사원에서 나이 든 어르신까지 다양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이들 조직원에 대포 통장을 제공한 B씨 등 29명은 1계좌에 100~150만원을 받고 계좌를 양도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국내 조직폭력배들이 보이스피싱 전문 범죄단체를 결성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피의자 여죄를 확인하는 한편, 추가로 특정된 조직원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계좌이체를 요구할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응하지 않아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회복이 어려운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