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오는 4일 오후 2시부터 김 전 회장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자료와 김 전 회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옥중 입장문에서 비롯된 의혹 전반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 측은 지난달 16일 옥중 입장문을 발표한 뒤 "검사 비위 의혹에 대한 조사를 검찰에서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환에 불응해왔다.
앞서 그는 2차례 검찰 전담 수사팀의 조사를 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남부구치소에서 출정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달 28일 2차 조사에서 술 접대가 이뤄진 유력한 날짜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옥중 입장문에서 "2019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A변호사는 김 전 회장에게 현직 검사를 소개해주고 함께 술자리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뒤 A변호사와 검사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편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국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 신한금융투자 등 압수한 사건의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KB증권이 라임 펀드의 불완전 판매·부실 운영에 연루됐다고 볼 만한 단서를 포착해, 지난달 28일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