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은 3일 성명을 내고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지원금 6조 5040억 원 가운데 63%인 4조 1280억 원이 옛 현대상선인 HMM에 지원돼 특정 기업에 편중지원했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설립시부터 취약한 자본금으로 출발한데다, HMM(구 현대상선) 특정기업에 편중지원하면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이것은 특혜를 넘어 불공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모임은 이어 "HMM에 집중지원하면서 중소선사에 대한 지원은 외면하는 것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설립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소선사에 대한 지원금은 모두 2조 3760억 원으로, 기업별 평균 지원금은 292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100대 해운사의 27%가 부채비율이 400% 넘는 '고위험'기업으로 분류돼 금융권 자금 차입, 회사채 발행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HMM 지원액은 중소 선사 평균 지원액의 141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모임은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은 부산중소해운과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선박금융공사'라는 당시 대통령 부산공약과 부산시민의 절실한 요구에 정부가 부응한 것"이라며 "HMM(구 현대상선)을 위해 설립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출범 2년을 넘긴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해 167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중 98%에 달하는 1638억 원이 HMM 관련 적자인 것으로 나타나 정책 실패"라고 덧붙였다.
시민모임은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도를 넘은 편중지원을 하게 된 사유와 진상을 국민과 부산시민에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