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바이든 유세버스 위협 사건 조사…트럼프 "잘못 없어"

민주당 유세버스를 둘러싼 트럼프 지지자들 차량. (사진=트위터 캡처)

미 연방수사국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달 30일 텍사스 고속도로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버스를 둘러싸고 위협 운전한 것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FBI 샌안토니오 지부의 미셸 리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이메일로 "FBI가 사건을 인지했으며 조사중이다"라며 "현재로서 추가로 제공할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테리 캐널스 하원의원은 텍사스 공공안전부에 이번 사건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벌인 '형사범죄'로 규정하고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대해 이날 트위터에 "내 생각에 당시 애국자들이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검은색 트럼프 지지자 차량이 민주당원 차량에 부딪히며 밀어내는 장면. (사진=트위터 캡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시간 유세에서 "텍사스에서 벌어진 일을 봤느냐"며 "여러 대의 차들이 바이든 캠프의 버스를 보호하려 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다음날인 지난달 31일에는 당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리트윗하면서 "텍사스를 사랑한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동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깃발을 꽂은 픽업트럭과 SUV차량들이 텍사스 북부 샌안토니오와 오스틴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바이든 캠프 버스를 에워싸며 위협하는 듯한 장면이 담겨있다.

이에대해 바이든 캠프 측은 트럼프 지지차량이 버스 속도를 늦추고 도로 밖으로 밀어내려 했다고 밝혔다.

해당 버스에는 바이든 후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탑승하지 않았다.

이후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을 조장한다고 주장하고 텍사스 일정 2개 이상을 취소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텍사스 이외에도 뉴욕과 뉴저지 등 일부 다른 주에서도 차량에 재선지지 깃발을 꽂고 교통을 방해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