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회장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3차 회의를 열어 정 이사장을 김용덕 현 회장의 후임으로 내정했다.
1962년생인 정 이사장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차관보)을 지내다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연달아 역임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 당시에도 차관급 이상 인사가 차지했던 자리에 올라 배경에 관심이 쏠렸었다. 이번 정 이사장의 회장 내정에도 금융에 대한 실무 경험과 더불어 정·관계 인사와의 끈끈한 관계가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27회 행정고시를 통과한 그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동기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이기도 하다.
정 이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부금회'(부산 출신 금융인 모임) 회원으로 알려져 있다.
정 이사장은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와 재정경제원을 거쳐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감독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맡아 실무 경험을 쌓았다.
지난 10여년간 손보협회 회장은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 비판 여론이 비등한 2014년을 제외하고는 관료 출신이 차지했다. 김용덕 현 회장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