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광주FC의 박진섭 감독은 최근 축구계에서 거취가 주목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 있던 광주를 1부리그로 승격시킨 데 이어 올 시즌은 창단 첫 파이널A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덕이다. 이 때문에 박진섭 감독이 시도민구단보다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업구단으로 옮길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되고 있다.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를 0대3 패배로 마친 박진섭 감독도 자신을 향한 많은 러브콜을 부인하지 않았다.
“광주와 계약은 내년까지 되어 있다”는 박 감독은 “(이적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여러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구단과 상의해보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현역 은퇴 후 오랜 코치 생활을 거쳐 2018년부터 광주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박진섭 감독은 매 시즌 광주의 성장과 함께했다. 이 때문에 잔류와 이적의 갈림길에 선 그는 더 솔직하게 지난 3년을 평가할 수 있었다.
박 감독은 “광주에 3년간 있으며 재정 문제가 항상 어려웠다. 어쩔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K리그1에서 광주가 살아남으려면 지금보다 투자가 더 필요하다”며 “선수들이 잘해서 좋은 곳으로 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선수를 많이 키워내고 잘 활용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승격해 2020년 K리그1에서 경쟁했던 부산 아이파크의 강등에 대해서도 박진섭 감독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부산이 2부리그로) 처음 떨어졌을 때 내가 코치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다”는 박 감독은 “2부에서 바로 올라와 다시 K리그1에서 볼 수 있으면 한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