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52포인트, 2.56% 급락한 2267.15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으로 9월 25일 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2300선이 무너졌다. 주가 하락폭 역시 9월 24일 이후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21.28포인트, 2.61% 하락한 792.65를 기록하며 3거래일 만에 다시 800선이 무너졌다.
이번달 들어 외국인은 지난 28일까지만 해도 코스피 시장에서 1조 1천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이날과 전날 양일간 모두 1조 537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양일간 순매도액이 1조원에 육박한다.
외국인은 이날만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합쳐 모두 1조 2767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역대 4번째 많은 순매도액이다.
지난 8월 31일 코스피 시장에서 1조 5696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2달여만에 최대 순매수 금액이다. 개인은 전날에도 9814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개인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4060억원을 순매수하며 양 시장에서 모두 1조 8227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 개인 순매수액 이다. 기존 기록은 동학개미운동이 절정에 달하던 지난 5월 4일 세운 1조 7821억원이다.
이번달 들어 28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1천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잠시 매도세로 돌아섰던 개인이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다시 역대 최대규모의 매수세로 포지션을 바꾼 것.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가 8월 중순 이후 박스권에 갇히며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학개미가 단기간의 조정장세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고 매수에 나섰다가 다시 주가가 회복되면 차익실현을 하는 등 '스마트 개미'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3억원 이상' 대주주 요건 강화 등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는 사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만큼 동학개미의 투심도 언제든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