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코스트코 입점 급물살 타나

코스트코 코리아, 익산 왕궁지역 점포 개설
미국 본사에 승인 요청, 물류 수송·호남권 유일 높이 평가
익산시 "사업계획서 제출 때 소상공인 영향 분석"

코스트코 입점이 추진되는 전북 익산 왕궁물류단지 조감도(사진=자료사진)
전북 익산 왕궁물류단지에 추진되는 미국계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 입점과 관련해 한국법인 코스트코 코리아가 미국 현지 본사에 점포 개설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익산왕궁물류단지㈜에 따르면 왕궁물류단지 내 코스트코 입점에 대한 내부 검토를 끝낸 코스트코 코리아는 최근 미국 본사에 익산 점포 개설을 신청했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익산 왕궁지역이 전주 도심이나 전북혁신도시와 인접하고, 호남권 유일의 점포로서 광주·전남지역과도 멀지 않아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궁물류단지는 호남고속도로, 익산~장수 고속도로와 가깝고 익산역과도 20분 거리에 있어 물류 수송이나 인근 대도시와 접근성에 유리한 이점을 안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왕궁물류단지㈜는 코스트코 코리아 측에 물류단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계획서에는 토지 매입 현황, 주변 상점 실태 등이 담겼다.


이 자료를 근거로 코스트코 코리아는 익산 점포 개설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궁물류단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본사의 최종 승인 결정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그동안 실무 협의 과정이나 여러 정황을 보면 본사의 익산점 승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본사로부터 익산점 승인을 받더라도 순탄하지 않은 과정을 넘어야 한다.

코스트코의 호남권 점포 개설은 숙원 사업이다.

그동안 전남 순천, 전북 전주·완주지역 점포 개설을 희망했지만 번번이 지역 소상공인 반발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우선 관할 자치단체인 익산시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문을 열 수 있다.

현행법상 대규모 점포의 경우 영업개시 60일 전 사업계획서, 상권영향평가서, 지역협력계획서를 해당 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익산시는 코스트코가 점포 개설을 추진할 경우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사업계획서가 들어오면 소상공인이나 인근 지자체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지역에 미칠 영향이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 지원 방안 등 협력 분야에 대한 대책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트코는 1983년 미국 시애틀에서 창립한 유료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이다.

한국에는 1994년 서울 양평점을 출점하면서 진출했다. 현재 국내에 1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은 4조1709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45억원, 960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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