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정오 기준 용인 동문 골프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42명이다. 이들은 모 대학교 수강생 동문들로 지난 17일 80여명이 모여 용인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이들은 단순 골프 외에도 골프장 내에서 다과회도 가졌는데, 이 과정에서 골프장 내 식당 직원 1명도 확진됐다. 또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 중 20여 명은 인근 식당에서 뒤풀이를 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골프장 안팎에서 일어난 취식 행위를 주된 감염경로로 보고 있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이들 20여명은 골프장과 식당에서 중복 노출이 일어났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며 "식사모임은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확진자들의 지역 분포는 서울 19명, 경기 18명, 인천 3명, 경남 1명, 대전 1명 등이다.
현재 추가 전파는 참석자들의 가족 및 지인 25명에게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접촉자 규모만 800여명에 달하며, 모니터링이 진행되고 있다.
참석자 중 1명은 직장(은행)으로 돌아가 직장 내 별도의 식사모임 및 간담회 등에 참석하며 추가 전파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의 가을철 단체 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행사 이후 뒤풀이 식사 모임을 삼가달라는 권고를 무시한 행위로 인해 주변인까지 피해를 입는 상황인 것이다.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 원주시 일가족 관련해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로 확진되며 누적 16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지인모임과, 21일 친척모임을 감염경로로 보고 있다.
영등포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도 19명으로 늘어났는데, 가족 중 1명의 직장인 송파구 건설현장의 동료가 감염됐고, 그의 가족 5명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에서는 현재까지 학생 3명, 가족 4명, 지인 1명이 확진돼 같은 학년 3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뤄졌다. 대전 서구 어린이집에서도 현재까지 보육교사 4명, 원생 2명, 가족 2명, 지인 1명 등이 감염됐다.
요양시설·의료기관발 집단감염도 계속 진행 중이다.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9명 늘어 모두 71명이 확진됐고,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돼 누적 138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경기 안양시 일가족에서 시작된 군포 의료기관, 안양시 요양시설, 오산시 요양병원 집단감염도 안양 요양시설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되며 누적 4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