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S 부동산 중개업소의 경우 지난 19일 발표전 평소 하루 한두통이나 걸려오던 집을 사겠다는 문의전화가 발표직후 10배 이상 늘었었지만 최근 며칠사이에는 집을 사겠다는 문의전화가 뚝 끊겼다.
대신 재건축이 추진되기는 하느냐라고 묻는 아파트를 내놨던 집주인들의 문의전화만 몰리고 있다. 발표직후 재건축 아파트를 살 수 있느냐고 묻는 전화가 빗발 쳤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니다.
이런 사정은 광진구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자양동 D 부동산 박 모 공인중개사는 "서울시가 개발계획을 발표한 뒤 처음에는 집을 사겠다는 전화가 많이 오더니 지금은 아주 뜸해졌다"고 말했다.
재건축 허용 발표직후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 지면서 소형 아파트의 호가가 1억 정도 오르고 중대형은 하루이틀 사이에 2-3억원씩 상승하는 등 예상보다 빨리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이것은 말 그대로 부르는 값일뿐 실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를 사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하루 이틀 사이에 1-2억원씩 오르자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집주인들은 일단 추가상승을 기대하면서 이미 내놨던 아파트를 거두어 들이거나 부르는 값을 크게 올리고 있다.
반포의 D 부동산 김 모 대표는 "지난해 말 부터 팔려고 내놨던 아파트 물량이 10개 였다면 발표직전 3개 정도는 거래가 됐지만 나머지 7개 정도는 발표직후 집주인들이 물건을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수혜지로 꼽히는 압구정동 지역도 팔려고 내놨던 아파트 6-70%가 다시 들어갔다.
이에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연말 이후 이제는 바닥을 치고 매매가 살아나는 분위기를 보이던 부동산거래가 정부발표로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호재가 발표되면 일단 호가가 오르고 거래가 뜸해지지만 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다시 거래가 재개되는 경우가 많다며 조금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