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통령 시정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에 관해 실패를 인정하고 국회에서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미사연구로 가득 찼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한국판 뉴딜 추진과 고용안전망 강화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공정경제 3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출범 등을 강조하며 우회적으로 야당을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보와 경제, 방역문제, 부동산 상승 등 모든 현실 인식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과 문 대통령이 사는 대한민국은 다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가 국민을 대표해 드린 '공개질의 10가지'에 대해 100일째 답변이 없다"며 "엊그제 다시 새로운 10가지 질문을 드렸는데 전혀 답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화자찬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접견실인 의장실에 입장하려고 하는데 (경호처에서) 몸을 수색하겠다고 했다"며 "'야당 원내대표도 수색 대상이냐'고 물었더니 수색한다고 하고 제 휴대폰을 만지고 바로 몸 전체를 수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면 간담회에 갈 수 없다고 하니 바로 경호부장이 와서 직원들 실수라고 사과했다"며 "(문 대통령 접견) 자리에서 곤란한 발언을 할까봐 의도적으로 도발한 건 아닌지 의심도 든다"고 강조했다.
국회 대변인을 지낸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이 자리에서 "국회의사당에서 대통령이 만나기로 한 사람을 신체 검색하는 게 예사로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절대 그럴 수 없다. 이는 의도된 도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