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코로나 확진자 '또' 최다기록…사망자 수도 '빨간불'

코로나19 2차파동으로 초저녁부터 썰렁한 베네치아의 거리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도 5개월 만에 200명대를 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만 1994명이라고 밝혔다. 기존 역대 최다였던 지난 25일(2만 1273명)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하루 사망자도 221명으로 지난 5월 15일 242명 이후 5달 만에 200명대를 넘겼다. 누적 확진자는 56만 4778명, 사망자는 3만 7700명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의료시스템 과부하로 1차 유행(3~5월) 때와 같은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1차 유행 때 이탈리아에서는 하루에 90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국지적 봉쇄 조치의 필요성이 거론된다.

월터 리치아르디 보건부 고위 자문관은 밀라노와 나폴리를 겨냥해 "두 도시에서는 워낙 광범위하게 바이러스가 돌아 음식점이나 바 혹은 버스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최근 도입한 조치가 다른 지역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두 도시에선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음식점과 주점의 영업을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헬스클럽‧극장 등을 폐쇄했다. 캄파니아와 라치오, 밀라노, 롬바디아, 피에몬테, 시칠리아 등 지역에선 야간 통행도 금지됐다.

일부 시민들은 정부 조치에 반발해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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