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A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이 야간 통행금지와 식당.주점 영업시간 단축 등 강력한 제한조치를 실시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26일밤(현지시간) 로마와 밀라노, 토리노, 나폴리, 팔레르모, 카타니아 등에서 동시에 일어났다.
토리노와 밀라노 등 주요 대도시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며 과격 시위를 벌이는데 맞서 경찰은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했다.
밀라노에서는 이 과정에서 28명의 시위대가 폭력 등의 혐의로 체포됐고 두 명 이상의 경찰관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토리노와 로마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명품 매장에 들어가 약탈을 하기도 했다.
로마에서는 명품매장을 털던 이집트인 두 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세 명의 이탈리아인도 체포됐다.
나머지 대부분 지역에서는 정부의 제한 조처로 타격을 입은 식당.주점 업주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평화로운 집회가 이어졌다.
자유를 달라는 외침 속에 일부는 “바이러스 감염이 아니라 굶어 죽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음식점.주점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과 헬스클럽, 극장 등을 폐쇄하는 ‘준봉쇄’ 수준의 고강도 제한 조치가 시행됐다.
한편 라이오와 롬바르디아, 캄파니아, 피에몬테, 시칠리아 등 일부 주에서는 야간 통행금지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