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27일 제16차 위원회를 열어 LG화학 임시주주총회에서 다뤄질 분할계획서 승인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위원회는 "분할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나,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반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30일 배터리사업부 물적분할을 결정짓기 위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지만, 소액주주들은 배터리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는데 물적분할이 이뤄지면 '껍데기'만 남게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LG화학의 2대 주주다. LG화학의 지분율은 ㈜LG와 특수관계인(34.17%), 국민연금(10.20%), 1% 미만 소액주주(54.33%)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