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공공의대 반대 전북대병원장 사퇴하라"

전북대병원장, 국정감사서 "공공의대 신설 반대"
전북 시장군수협의회도 공동 성명서 내고 비판

남원시의회가 27일 오후 전북대병원을 항의 방문하고 공공의대 설립 반대의 입장을 밝힌 전북대병원 조남천 병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송승민 기자)
남원시의회가 "공공의대 신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전북대병원장에게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남원시의회는 27일 오후 전북대병원을 항의 방문하고 "소수 이익집단의 특권 유지를 위해 180만 전북도민을 져버린 전북대병원 조남천 병원장을 규탄한다"며 조 병원장의 사퇴를 전북대병원에 요구했다.


조 병원장은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서비스의 유지·발전을 위해선 인프라가 확실히 갖춰진 지역 거점 의료 기관에서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며 "공공의대 신설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조 병원장은 "'국가에서 추진하는 공공의대에 반대했다'기 보다는 국립대 병원을 활용해 공공의료를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뜻"이라고 번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원시의회는 조 병원장에 대해 "전북지역 대표 의료기관장으로서 매우 경솔한 언행"이라며 "'남원 공공의대 설립'을 바라는 도민을 저버리고 소수 이익집단의 특권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조 병원장이 열악한 전북 의료 현실과 '남원 공공의대 설립'의 필요성과 취지를 제대로 인식하고 한 발언인지 의아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남원시의회 양희재 의장 등 8명은 전북대병원 앞에서 조 병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전북대병원 김정렬 부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남원시의회가 전북대병원 김정렬 부원장과 면담을 갖고 조 병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사진=송승민 기자)
한편, 전라북도 시장군수협의회도 이날 공동 성명서를 내고 "의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공공의료가 무엇인지 숙고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조 병원장의 철저한 자기반성을 촉구한다"고 조 병원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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