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은 코로나19 등의 상황을 고려해 이 회장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고 조문과 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은 계속됐다.
이날 오전 9시쯤에는 이 회장의 입관식이 치러졌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가량 원불교식으로 진행됐다.
입관식 이후에는 삼성전자 전·현직 사장단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오전 9시 20분쯤에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이 빈소를 찾았고,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강인엽 사장, 진교영 사장 등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 등도 조문을 왔다.
정계에서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빈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고인께서는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을 이루셨다"며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국가적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전 11시 30분쯤 빈소를 찾았다. 김 원내대표는 "고인은 삼성을 세계를 대표하는 초일류기업으로 키웠고, 특히 현대산업에 가장 필요한 반도체를 혁신의 정신으로 도전해 세계적으로 육성한 큰 공이 있으시다"며 "애도를 표하고 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산업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조문을 마치고 나와 "고인과 개인적인 관계는 갖고 있지 않지만, 산업을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재계의 커다란 분이셨기 때문에 애도의 뜻을 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러 왔다"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빈소를 찾은 정 회장은 "우리나라 정·재계는 물론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심어주셨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약 두시간 뒤 빈소를 찾은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위대한 분을 잃어 마음이 착잡하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회장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지하 2층에 마련됐다. 장례는 4일장으로 발인은 28일 오전이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내 삼성 선영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