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최다기록'…유럽 뒤덮은 코로나19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중심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유럽 대륙에 확산하면서 날마다 신규 확진자 기록이 새로 쓰이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 201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상 최다 기록을 나흘 연속 깨뜨린 수치다. 지난 기록은 △22일 4만 1622명 △23일 4만 2032명 △24일 4만 5422명 등이다.

프랑스는 일주일에 160만건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데 지난 일주일 동안 양성 판정 비율이 17%다.

프랑스는 지난 24일부터 54개 주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야간통행을 금지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하루 확진자가 2만 1273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날 기록은 1만 9644명으로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확진자 추이도 △21일 1만 5199명 △22일 1만 6079명 △23일 1만 9143명 등으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인 확진율은 13.14%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는 '준봉쇄' 조치를 26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내렸다. 음식점과 주점의 영업시간은 저녁 6시까지로 제한되고 영화관과 헬스클럽, 극장 등은 폐쇄된다.

이밖에 EU(유럽연합) 회원국 중 처음으로 누적 확진자 100만명을 넘은 스페인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동을 제한하는 국가경계령을 발동한다.

7개월 만에 다시 내려지는 이 국가경계령은 내년 4월까지 유지할 수 있다.

독일은 지난 23일 신규 확진자가 1만 4714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에 헤센주 프랑크푸르트는 매년 12월 문을 열어 200만명 정도가 찾는 '성탄절 시장'을 열지 않기로 했다. 베를린과 쾰른, 뒤셀도르프 등도 성탄절 시장을 열지 않거나 축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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