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일생 분초를 다투며 살아왔을 고인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불굴의 도전 정신", 주호영 "후대가 기억할 것"
그러면서 "고인의 혁신적 리더십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어느 시대, 어느 분야든 본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노조 등 삼성그룹의 과(過)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고인은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며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생 분초를 다투며 살아왔을 고인의 진정한 안식을 기원하며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많은 공과 존재"…삼성 출신 양향자 "그 뜻 잃지 않겠다'
박 의원은 "이건희 회장은 많은 공과 과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권위주의 시대에 초창기 경영자들이 보여줬던 기업 문화와 한국 경제의 질서가 이젠 낡은 것이 됐다는 점"이라며 "대한민국은 반칙과 특혜, 불법으로 얼룩진 낡은 권위주의적 방식의 기업문화와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속세 이야기도 꺼냈다. 박 의원은 "이건희 회장 사망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막대한 상속세를 내야 한다"며 "세금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양보 될 수 없는 핵심적 질서"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재용 부회장도 혁신적 태도와 준법경영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87년 회장 취임 후 자주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 와 사원을 격려해준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반도체 사업은 '양심 사업'이라며 '국가의 명운이 여러분 손에 달렸다"고 사원 한 명 한 명에게 소명의식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