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정구 문경시청, NH농협은행 9연패 저지

문경시청 선수단이 23일 회장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순창=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한국 여자 실업 소프트테니스 경북 문경시청이 회장기에서 이어온 서울 NH농협은행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문경시청은 23일 전북 순창공설운동장 내 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 41회 회장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NH농협은행을 2 대 0으로 제압했다. 첫 복식과 2단식을 모두 이겨 3복식은 열리지 않았다.


회장기 대회 첫 정상이다. 문경시청은 2016년과 2019년에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NH농협은행에 우승을 내줬다.

특히 문경시청은 NH농협은행의 9연패를 저지했다. NH농협은행은 2012년 이후 8년 연속 회장기를 품으로 여자 최강으로 군림했다.

이날 첫 복식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문경시청 황보민-이지선이 NH농협은행의 국가대표 에이스 문혜경과 백설을 맞아 접전 끝에 4 대 3으로 이기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문경시청의 기세는 2단식에서도 이어졌다. 최근 떠오르는 유망주 김유진이 역시 국가대표인 이민선을 4 대 2로 누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유진은 전날 개인 단식에서 김민주(DGB대구은행)에 우승을 내준 아쉬움을 털어냈다.

경기 후 문경시청 주인식 감독은 "지난 9년 동안 회장기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면서 "처음 정상에 올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지선이 강한 포핸드로 복식에서 문혜경을 제압하고, 단식 김유진도 잘해줬다"고 공을 돌렸다.

NH농협은행은 9연패가 무산됐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민선이 혼합 복식 금메달을 따낸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유영동 감독은 "9연패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잘해줬다"고 격려하면서 "다음 주 동아일보기 대회에서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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