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50분쯤 부산항을 출항해 울산으로 향하던 999t급 석유운반선 A호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며 오륙도 방파제 쪽으로 떠밀려 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선박이 방파제와 충돌할 경우 오염 사고 등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을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 함정 3척은 A호에 뱃머리를 대고 전진하며 배를 밀어냈다.
다행히 A호는 충돌 등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묘박지로 예인됐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 8명도 무사히 구조됐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A호는 대형 선박인 데다 많은 기름을 싣고 있어 충돌이나 침몰 시 대형 오염사고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출항 선박은 반드시 항해 전 안전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