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식 도의원은 23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의 공개적인 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충북도의 요청으로 시작된 조례에 대해 발의자의 존재를 무시한 체 수정이 절실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신뢰의 정치가 배신의 정치로 변질된 현 상황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이상식 의원은 동료 의원 25명의 동의를 얻어 동상 철거 근거를 담은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16일 상정을 보류했다.
특히 이 의원은 "충북도의 의원과 의회에 대한 경시가 도를 넘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이제 조례 미상정으로 비겁해지지 말고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직접 조례 철회에 나서야 한다"며 "충북도는 조례를 핑계로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도민 갈등 해결을 위해 즉각 동상 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청북도는 이날 즉각 입장문을 내고 이 의원을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도는 "이 의원에게 발의 요청한 것은 맞지만 수정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아 행문위에 제출한 것"이라며 "조례안 심의 과정에서 찬반 또는 수정 의견을 제출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 조례안에 대한 최종 결정은 어디까지나 도의회 행문위와 도의회에 있다"며 "앞으로 충북도는 발의자의 의견 뿐만 아니라 도의회를 존중하고 도의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