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보안전문가 빅토르 게버스는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의 비밀번호가 'maga2020!'라고 밝혔다.
MAGA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뜻한다.
그는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추측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다 5번째 시도에서 로그인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게버스는 이 같은 보안의 취약성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와 가족,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백악관, 트위터 본사 등에 알렸다.
바로 다음날 트럼프 계정은 2차 인증 절차가 도입됐고, 다시 이틀 뒤 대통령 경호실인 비밀경호국(SS)에서 고맙다는 연락을 받았다.
트위터는 "연방정부기관 등 미국에서 선거와 관련된 몇몇 계정들을 특별히 지정해 보안 조치를 적극 시행했다"며 가디언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한편 게버스는 2016년에도 추측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당시 비밀번호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행어인 'yourefired(당신은 해고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