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불씨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2020학년도 신입생 출신 고등학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지펴졌다.
이 의원에 따르면 충북은 고3 학생 1천명당 서울대 입학생 수가 3.1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가장 많은 서울의 1/5 수준이고, 전국 평균 5.7명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최근 5년 서울대 신입생 출신 지역 분석 결과에서도 충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15위에 머물렀다.
이 같은 결과가 공개되자 최근 교원단체가 충북의 대학입시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며, 충북교육청과 김병우 교육감을 정조준해 공세를 폈다.
충북교총은 특히 그 원인의 하나로 지난 2015년 청주지역 일반계 고교 입학전형 개선을 지목하고, 학력의 하향 평준화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은 당시 우수자원의 특정 학교 쏠림을 막기위해 전체 평준화고 합격생 성적을 4개 군으로 나눠 각 성적군 안에서 학생이 진학할 고교를 균등 배분하는 것으로 고교 배정방식을 바꿨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이 반박하고 나섰다.
김병우 교육감은 먼저 학력 저하와 신장을 판가름할 지표로서 '서울대 입학생 수'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서울대 등록자의 38%는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고 출신"이라며 "충북에는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자사고와 영재고 등이 없는 만큼 지역 간 일반고의 교육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치를 공개하며 고교 배정 방식 변화 이후 오히려 충북 학생들의 학력 신장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소위 SKY 등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과 의대·치대·한의대, 또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등 교육계열, 포항공대와 카이스트 등 과학계열 상위권 대학의 충북 학생 합격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5년대비 2020학년도 합격 비율을 보면 의학계열은 3.96배, 교육계열은 1.76배, 과학계열은 1.99배 증가했다.
또 서울 소재 상위 10개 대학은 1.87배, 이른바 SKY 대학은 1.99배 증가했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우리사회 손꼽히는 난제인 대학입시와 관련한 논란에 불이 당겨지면서 한동안 충북 교육현장이 시끄러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