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지하철 7호선 '청담역' 지하보도 650m구간 녹색 '숲'으로 변신

강남구, 지하보도 구간에 '미세먼지 Free-Zone'설치
땅 속 70m가 넘는 칙칙했던 지하보도가 푸른 녹색지대로
상업용 광고물 대신 물소리와 함께 다양한 식물들이 길 안내

사시사철 푸르름이 넘쳐 나고 있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지하보도 미세먼지프리존(사진=박다솔 PD)사시사철 푸르름이 넘쳐 나고 있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지하보도 미세먼지프리존(사진=박다솔 PD)
지하철 지하보도는 대부분이 칙칙하고 어두울뿐만 아니라 실내공기도 나쁘기 때문에 좋지 않은 면들이 우선 떠오른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땅 속 깊은 곳에 보행로를 만들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그런데 지하철 7호선 '청담역' 보행도로를 가보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공간들을 만날 수 있다.

지하철 보행도로 양쪽 벽면으로 현란한 광고물이 아닌 꽃과 풀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면서 지하도를 오가는 이용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것.

(사진=박다솔PD)(사진=박다솔PD)
서울 강남구는 서울 시민과 강남구민, 그리고 강남구 일대 사무실로 출·퇴근 하는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청담역 미세먼지 프리존(Free-Zone)'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땅 속 밑으로 70m가 넘는 지하보도 양 벽면을 이용해 만들어진 '청담역 미세먼지프리존'은 청담역 지하보도 650m구간이 무대다.

지하보도 양 벽면을 이용해 심은 공작야자와 아비스, 극락조화와 홍페페 등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도심 속의 푸르른 새로운 볼거리를 주고 있다.

'청담역 미세먼지프리존'에는 심지어 상추와 딸기도 자라고 있는가하면 벽천폭포와 물레방아 등 물과 꽃, 그리고 나무와 식물등이 어우러진 도심 속 공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

'청담역 미세먼지프리존' 구역에서 자라고 있는 각종 미세먼지 식물들은 물 공급과 온도조절 등 모든 것이 자동제어시스템으로 운영돼 사시사철 푸르름이 가득하다.

이와함께 구는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을 위해 벽적돌로 꾸민 휴식공간까지 만들어 이용객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

'숨, 뜰, 못, 볕' 등 4개 테마의 휴식공간에서 시민들이 휴식도 취하면서 힐링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구는 지하에 있는 '청담역 미세먼지프리존'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청담역 지하 보행공간의 공기질을 끌어 올렸다.

공기청정기 72대를 설치해 지하도에서 발생하는 먼지들을 곧바로 지하도 밖으로 배출하도록 조성했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9개의 중문에 외기차단용 시설도 설치한 것.

강남구 김하성 공동주택과장은"설치된 외기차단용 시설과, 72대 공기청정기는 자동제어시스템으로 구축됐기 때문에 청담역 지하보도 '미세먼지 프리존'은 외부공기와 상관없이 일평균 항시 '좋음'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은 하루 4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져졌다.

'청담역 미세먼지프리존'이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지하철 7호선 운영권자인 서울교통공사와 강남구가 협약을 맺고 이같은 사업 추진을 했기에 가능했다.

한편 강남구는 오는 27일 '청담역 미세먼지 Free-Zone' 준공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본격 개방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새소리와 물소리와 함께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는 '청담역 미세먼지 Free-Zone'은 시민들이 느긋하게 산책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도심 속의 새로운 '정원'이라" 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지하공간을 이용한 미세먼지프리존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