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20일 오전 광주지방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광주지방국세청 소속 전주세무서가 지난 7월 말 이상직 의원의 서울 반포동 아파트에 대한 근저당을 설정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근저당 규모로 볼 때 최소 1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관여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광주지방국세청이 근저당을 설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세금과 관련돼 이렇게 규모가 큰 것인지 등을 밝혀 달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의 질문에 대해 송기봉 광주지방국세청장은 "세정행정은 개인납세자의 정보를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밝힐 수 없다"며 "탈루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한 정보 공개는 일반적인 세무조사가 아니라 현직 국회의원의 탈루, 탈세 조사이며 의혹이 있다면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이는 이스타항공의 정상화와 수많은 노동자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한 탈세 제보가 세무 당국에 접수됐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장 의원은 "지난 7월 참여연대에 이어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탈세 제보장을 접수했다"며 "관련 조사가 시작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진행 중인지를 확인해달라"고 광주지방국세청에 재차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밖에 장혜영 의원은 이 의원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두 자녀에게 이스타항공 주식을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이 의원의 불법행위를 입증하기 위한 국세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이상직 의원 자녀들이 이스타항공 주식을 취득하도록 하기 위해 자금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이 짙다"며 "이 의원의 20대 딸과 10대 아들이 이스타항공 주식 524만 주를 시세의 10분의 1에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8개월여 동안 300억 원 이상의 임금 등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610여 명이 대규모 정리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