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원장 부인이 영부인과 같은 고교 출신으로 '부인 찬스'를 썼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20일 정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임 원장은 지난 2018년 4월 27일 대전 유성구의 한 식당에서 연구원들과 자리를 하던 중 폭언과 함께 술상을 내리쳤다. 이 사건으로 A 연구원은 손이 베여 출혈이 생겼다.
지난해 5월 20일에는 대전 유성구 한 술집에서 역시 연구원들과 술을 마시다 A 연구원에게 폭언을 하며 안주를 집어 던지고 B 연구원 가슴을 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대전 유성구에서 이어진 2차 술자리에서 C 연구원 멱살을 잡고 소란을 피우다 옷이 찢어지고 3차 노래방에서 A 연구원 팔을 물기도 했다.
이런 행위가 이어졌지만, 박 의원은 특별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임 원장은 감사조차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임 원장이 보낸 스카프와 상품권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철호 원장은 "부덕의 소치로 죄송한 마음 금할 수는 없지만, 원인 등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임 원장에게 "부인이 숙명여고 62회 출신이 맞느냐"고 물으며 영부인과 친분을 이용해 이른바 '부인 찬스'를 썼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원장) 사모님이 영부인과 언니, 동생 사이라 친하고 위쪽에 계신 분과 연관 있다는 말을 들은 사람이 항우연에 있다"며 "원장이 되기 전에도 선임에 문제없다거나 연임에 문제없다는 말 또한 항우연 내부에서 나온 얘기"라고 강조했다.
임철호 원장은 "50년간 항공우주 분야에서 성심껏 일했는데 이런 질문을 받는 게 참담하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