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시해 목격한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 특별전

좌측부터 '사바틴' 초상화, 사바틴이 그린 경복궁 내 시해장소(사진=따지아나 심비르체바, 제정 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제공)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근대기 조선에서 활동했던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1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사바틴(아파나시 이바노비치 세레딘 사바틴, 1860~1921)은 1883년 조선에 입국한 후 1904년 러시아로 돌아갈 때까지 주요 근대 건축물의 설계와 공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아관파천의 역사와 관련된 러시아 공사관 등이 그가 주도해 지은 건물이다. 독립문, 제물포구락부, 덕수궁 내의 중명전과 정관헌 등도 그가 참여했거나 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1895년 10월 8일 새벽 당시 경복궁 당직관이었던 사바틴은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목격했고, 이를 기록으로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바틴이 그린 명성황후 시해장소 약도와 당시 상황을 기록한 사바틴의 증언서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총 3부로 나누어 사바틴의 삶과 건축을 다룬다. 현장 관람은 20일부터 덕수궁 중명전에서 가능하며, 문화재청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 전시로 만날 수 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사바틴이 조선에서 활동했던 모습을 살펴보며 당시 한국과 러시아 간 문화 교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