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전교생이 등교를 한 이 학교는 교실마다 생기발랄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며 활기가 돌았다.
이 학교는 그동안 밀집도 조절을 위해 학년별로 1주일에 하루 혹은 이틀씩 등교수업을 시행해 왔다.
학생들은 앞으로 매일 일찍 일어나야하는 부담 등 어린이다운 솔직한 감정을 내비치면서도 대체로 매일 학교에 올 수 있게된 것을 크게 반겼다.
6학년 이 모 양은 "아침잠이 많아 일어날때 힘들었지만 선생님, 친구들과 학교에서 지낼 수 있게 돼 좋고 공부도 새롭고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수업 확대로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와 돌봄의 부담을 덜게된데 대한 반가움과 함께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교차했다.
이 학교 3학년생 학부모 정 모(33·여)씨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학교에 나가 좋지만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황에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조치로 충북도내 상당수 초·중·고교가 이날 전교생 전면 등교를 시작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30학급 이하이거나 전교생 800명 이하 학교는 전면 등교를, 그 기준을 초과하는 과대학교는 학생 밀집도 2/3를 유지하라는 학사운영지침을 시달했다.
도내 과대학교는 초등학교 33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3곳 등 도내 전체 8.5%인 40 곳으로, 청주시에만 30곳이 있다.
그러나 기준을 초과하는 과대학교도 시차등교 등 탄력적 학사운영을 통해 전교생 매일 등교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소규모 학교를 제외하고 올해 신학기 들어 사실상의 전교생 매일 등교가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260개 학교 가운데 7개 학교를 제외한 253개(97.3%) 학교가 전교생 매일 등교수업에 들어갔다.
또 중학교는 전체 128개 학교중 84.4%인 108개 학교가, 고등학교는 전체 84개 학교 가운데 63.1%인 53개 학교가 전교생 등교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