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엠넷 'NCT 월드 2.0'(NCT World 2.0)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방송인 박지선이 사회를 본 이날 행사에는 연출자인 이영주 PD와 NCT 멤버 중 쿤, 태용, 윈윈, 도영, 제노, 성찬, 천러, 쇼타로 8명이 참석했다.
'NCT 월드 2.0'은 아이돌 최초로 멀티버스(Multiverse) 리얼리티를 표방하며 여러 개의 다른 시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NCT의 매력을 담아낼 예정이다. 23인이 출연하는 만큼 초대형 세트, 블록버스터급 장치를 마련하고 최신 기술을 활용해 NCT의 '무한 개방'과 '무한 확장'을 8개 에피소드에 녹인다.
이영주 PD는 "과거, 현재, 미래에 모두 NCT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멀티버스 세계관을 더했다. 'NCT 2.0'이라는 타이틀은 2020년을 뜻하기도 하고 (NCT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었다"라고 말했다.
'NCT 월드 2.0' 예고편과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NCT 23인은 커다란 큐브 안에 한 칸씩 자리를 차지하고 각자에게 주어진 미션을 해내야 했다. 큐브 세트 연출 배경에 관해 이 PD는 "멤버가 23명이다 보니 한 공간 안에 같이 있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멋있고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각각 시간과 공간이 다른 곳에서 태어났지만 현재 모여서 최고의 그룹이 되었듯이 각각 시간과 공간을 주고 싶었다. 다양한 배경을 담아 여러분이 보시기에 23명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큐브 세트를 연출했다. 멤버들도 미션 수행하고 옆에 있는 멤버들과 얘기하면서 다양한 케미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이돌 그룹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차고 넘치지만, 고정 출연진만 23명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다. 어려운 점이 없었는지 묻자 이 PD는 단번에 "없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NCT를 오래 알고 지냈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촬영했다. 어렵다기보다는 즐거운 촬영이었다. 'NCT 월드 3.0'을 만들고 싶고,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한 '10.0'까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멤버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23인 완전체'가 같이 촬영하면서 발견한 서로의 새로운 매력이 있을까. 천러는 "저는 도영이 형의 운동 실력!"이라며 "평소 부드럽고 착한 형인데 생각보다 승부욕도 엄청 대박이고 달리기도 엄청 빨랐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도영은 "천러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너무 기대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잘라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태용은 "저는 성찬이랑 천러랑 같은 팀을 했는데 성찬이가 은근히 정우 과더라. 진짜로 정우 과가 저희 팀에 생겼다. 정우처럼 활기차고 밝게 돋보이는 멤버가 없는데 성찬이가 그런 요소를 갖고 있더라. 같은 팀 해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천러랑 도영이의 케미도 엄청 있었던 것 같다. 둘이서 엄청 승부사더라"라며 웃었다.
도영은 "다 같이 스물세 명이 한다고 들었을 때 과연 스물세 명의 매력이 다 잘 보일까 걱정했는데 PD님과 작가님이 다 잘 보일 수 있게 만들어주시더라. 한 명도 빠짐없이. 되게 좋은 것 같다. 저희도 스물세 명이 모이는 것 자체가 모이는 게 잘 없었다. 그렇게 모이게 하고 매력도 보이게 해 주는 감사한 프로그램이다. 엠넷 고맙다"라고 말했다.
엠넷 'NCT 월드 2.0'은 오늘(15일) 저녁 7시 50분에 첫 회를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