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보다 더 힘든 이웃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10만원

울산 중구 우정동 주민 A(50)씨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만원을 기부했다.(사진=중구청 제공)
"저 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에게 전달해주세요."

울산 중구 우정동 주민 A(50)씨는 15일 오전 우정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A씨는 직원에게 만원권 10장인 든 흰 봉투를 내밀었다.

A씨는 "저 보다 더 힘든 이웃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익명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전달한 10만 원 사연은 이랬다.

정부 지원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 차상위계층인 A씨는 중고품을 깨끗하게 수리해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수리용품을 구매하고, 남은 돈으로 1천 원, 2천 원을 모았다. 이렇게 모은 돈이 10만 원이 되면 사회복지기관에 후원했다.

A씨는 이날도 10만 원이 모아지자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던 것.

A씨는 "제가 모은 돈이 조손가정이나 소년소녀가장 세대에 전달돼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조옥임 우정동장은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고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힘든 가정에 소중히 전달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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