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서 BTS 빼놓고는…" 美주류 일깨운 '톱그룹'

빌보드뮤직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4년 연속 수상
미국 주류 음악계서도 대중성·음악성 등 영향력 인정
"BTS 빼놓고는 시상식 꾸리기 힘든 상황으로 봐야"
"전 세계인이 따라부르는 BTS 노래…지속성 방증"

그룹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4년 연속 빌보드뮤직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주류 음악계에서도 이미 대중성뿐 아니라 음악적 영향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운 수상이다.

방탄소년단은 15일(한국시간) 열린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지난 2017년 이래 4년 연속 해당 부문 수상이다.

문화평론가 김성수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한마디로 방탄소년단이 주류 팝 아티스트가 됐다는 증거"라며 "트렌드에 예민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도 방탄소년단을 빼놓고는 시상식 자체를 꾸리기 힘든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두고 "미국 주류 음악계에서는 SNS·유튜브 등에서 나타나는 대중적인 반향을 낮게 봤는데 5, 6년 전부터 뉴미디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빌보드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초청받은 유일한 한국 가수다. 지난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톱 소셜 아티스트'는 물론 본상 격인 '톱 듀오·그룹' 부문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김성수는 "4년 동안 꾸준히 이러한 성적을 내면서 활동하는 가수들은 미국 주류 음악시장에서도 흔치 않다"며 "방탄소년단이 4년간 미국 팝시장에서 이룬 업적은 일관성과 성장성, 그로 인해 얻은 영향력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음악평론가 강태규 역시 같은 날 "(이번 수상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4년간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는 방증"이라며 "막강한 글로벌 팬덤이 구축된 데다 음악성, 팀과 멤버별 정체성 등을 봤을 때 굳건한 아티스트로서 존재감을 지닌 셈"이라고 봤다.

강태규는 "이번에 방탄소년단 곡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 2위에 오른 것은 단순 화제성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히트곡은 '모든' 사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좋아할 때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차트 순위 등 수치상으로도 정상에 선 방탄소년단은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팬덤이 가장 팽창한 가수라고 볼 수 있다"며 "세계인들이 방탄소년단 노래를 따라부른다는 사실은 최고 아티스트로서 지닌 철학적 메시지와 더불어 지속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단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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