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는 2016년 데뷔한 후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글로벌 스타가 된 4인조 걸그룹 블랙핑크가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을 그린다. 지수, 제니, 로제, 리사의 오디션 영상이 최초로 공개되며, 연습생 시절부터 첫 번째 정규앨범 '디 앨범'(THE ALBUM) 준비 과정까지 과거와 현재가 담겼다.
1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제작발표회에서 다큐멘터리 촬영 계기를 묻자 제니는 "캐롤라인 감독님 같은 너무 좋은 분 만나서 확신이 생기고, 샤샤사삭 진행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로제는 "저희가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편하게 할 수 있게, 이야기를 되게 많이 나눴다. 그래서 더 자연스러운 저희 모습을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캐롤라인 서 감독이 너무 멋지다고 치켜세웠다.
캐롤라인 서 감독은 "굉장히 듣기 좋은 얘기"라며 "다들 함께 일하기 좋았다. 저보다 훨씬 쿨한 사람들이더라. 만드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본 게 '가장 어려운 점이 뭐였나' 하는 거였는데, 저는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블랙핑크가 너무 멋지고 똑똑하고 쿨하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그동안 K팝에 관해 전혀 몰랐으나 고등학생인 조카 덕에 많이 배우게 됐다는 캐롤라인 서 감독은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로 하고 싶은 이야기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네 멤버가 어릴 때부터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떻게 블랙핑크가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큰 '현상'이 된 뒤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얘기를 좀 더 해 보고 싶었다. 각각의 멤버가 어떻게 이 블랙핑크라는 현상의 한가운데에 서게 되었는지 이런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다"라고 부연했다.
리사는 "처음에는 좀 어색했다. 일상을 찍는 게 익숙하지 않으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카메라가 있다는 것도 까먹고 서로 장난도 치게 됐다. 캐롤라인 서 감독님이 되게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수는 "처음부터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그런 부담은 없었다. 저희끼리도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한번 알아가며 소중함을 느꼈다. 블랙핑크의 한순간 한순간을 되새겨봤던 것 같다. 블링크(팬클럽)에게 블랙핑크의 더 많은 모습을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저희에게도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연습생 시절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제니는 "저희가 만약에 연습생으로 돌아간다면 그 순간조차도 즐기면서 달려가라고 하고 싶다. 그때는 눈앞에 있는 월말평가 한 번을 너무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그때 시간을 소중히 생각 못 했는데 지금까지 자주 하는 말이 그때가 참 재밌었다는 거다. 그때가 있어서 우리가 있고 돈독해진 것 같다고 한다. '잘하고 있고 열심히 하면 블랙핑크가 될 거야'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넷플릭스는 최고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스포트라이트 뒤 진짜 얼굴을 담은 '미스 아메리카나', 뛰어난 퍼포먼스와 인상적인 메시지로 큰 사랑을 받는 가수 레이디 가가의 일상을 다룬 '레이디 가가: 155㎝의 도발'을 앞서 선보인 바 있다.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는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첫 번째 K팝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는 오늘(14일)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