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는 한국의 일부 언론이 중국 네티즌들의 과잉 반응을 비난하고 '과도한 애국심'으로 간주하기도 했다며 기사 제목이나 헤드라인을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자사 공식 사이트 기사에서 "BTS의 한국전쟁 발언이 한국에서 부각됐고 한국 외교부가 반응했으며 일부 한국 매체는 '중국 누리꾼이 생트집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는 내용을 제목으로 잡았다.
이후 환구시보 지면 뉴스에는 "BTS의 한국 전쟁 발언이 한국에서 부각되고 있다"는 제목에 한국 매체들이 '과도한 반응', 한국 정부는 '주목하고 있다'는 내용을 부제로 달았다.
이 글에는 빌보트 차트 소식 외에도 방탄 소년단의 한국 전쟁 관련 논란이 여전히 발효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논란이 커지던 12일부터 BTS 비판 글이 사라졌지만 부정적인 글들도 이따금 눈에 띄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고 중국의 한국 문화 관련 저작권 침해를 문제 삼았다는 내용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내 BTS 팬클럽을 비난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웡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BTS 사태의 배후에는 중국 민족주의의 고조와 중국과 다른 나라 간의 갈등에 대한 우려할만한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어떤 이슈가 중국 민족주의자들의 신경을 건드릴지 예측하기가 어려워져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삼성, 현대차, 휠라 등이 BTS가 출연한 자사 광고를 내린 것을 지적하며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과도하게 의존하다 생긴 위험을 피해 시장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