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용병' 선배들의 롱런 비결은 바로 '건강'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V리그 외국인 선수들. 왼쪽부터 케이타, 바르텍, 알렉스, 펠리페, 비예나, 러셀, 다우디.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선배' 외국인 용병 선수의 V리그 롱런 비결은 부상 없는 '건강'이었다.

한국배구연맹은 14일 오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각 팀의 외국인 선수 7명도 함께했다.

행사 중 진행자는 앞서 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신입 외국인 선수들에게 한마디씩 조언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올 시즌 V리그에 데뷔하는 삼성화재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30·폴란드),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19·말리), 한국전력 카일 러셀(27·미국)을 위한 배려였다. 이에 대해 4명의 선배 용병들은 모두 '건강'을 꼽았다.


먼저 말문을 연 것은 우리카드의 알렉스 페레이라(29·포르투갈)였다. 알렉스는 2017-2018시즌 KB손해보험에서 인상적인 경기로 활약했다. 이후 알렉스는 KB손해보험과 재계약했고 기분 좋게 2018-2019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상 때문에 개막전 1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종료했다. 부상의 아픔이 있었던 만큼 알렉스는 "개인적으로 건강하게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짧지만 중요한 말을 전했다.

현 스페인 배구 국가대표이자 지난 시즌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던 안드레스 비예나(27)의 생각도 비슷했다. 비예나는 "시즌이 길고 1주일에 2경기씩 한다"며 "건강하게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에서 두 시즌을 뛰고 있는 다우디 오켈로(25·우간다)도 "매 경기를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것과 몸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펠리페 알톤 반데로(31·브라질)의 생각도 같았다. 펠리페는 2017-2018 한국전력, 2018-2019 KB손해보험, 2019-2020 우리카드에 이어 올 시즌 OK금융그룹까지 4시즌을 함께하는 '용병 베테랑'이다. 나이와 경력을 비교해도 외국인 선수 중 최고참이다.

펠리페는 "내가 나이를 많이 먹은 것 같다"며 미소와 함께 운을 뗐다. 이어 "일단 몸을 챙겨야 한다"며 "강인한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으면 몸이 따라온다"면서 자신의 비결을 전했다.

7명의 외국인 선수가 격돌하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개막전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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