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FDI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신고액 기준으로는 43.6%, 도착액 기준으로는 83.1% 각각 늘어난 수치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액은 신고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4.4% 감소한 128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도착 기준은 1.4% 증가한 79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신고 기준 누적액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작년보다 22.4% 감소했으나 3분기 실적에 힘입어 감소 폭이 대폭 줄었고, 도착 기준으로는 플러스로 전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규투자보다는 이미 진출한 외투기업이 투자를 늘렸다"면서 "K방역이 효과를 거두면서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기존 프로젝트가 점차 현실화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 국가 투자가 신고 기준 40억5천만달러, 도착 기준 24억4천달러로 각각 47.8%, 53.5% 늘었다. 특히 중국의 투자는 신고액 기준으로 12억5천만달러, 도착액 2억달러로 작년보다 172.5%, 38.5% 각각 급증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중국 투자액이 적은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중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가장 빠른 코로나19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도 늘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유럽연합, 일본 투자액은 20~50%대의 감소 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