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컴백' 펜타곤 "노래가 너무 좋아서 큰 걱정 없었다"

엠넷 경연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 3위 후 첫 컴백
맏형 진호 군 복무로 공백, 옌안은 복귀해 8인 체제로 활동
미니 10집 '위드'(WE:TH), 앨범 전곡 작사·작곡 참여
타이틀곡 '데이지', 후이와 우석 공동 작곡가로 참여
"펜타곤은 안 해 본 장르는 있지만 못하는 장르는 없다고 기억해 주셨으면"

그룹 펜타곤이 12일 오후, 미니 10집 '위드' 발매 기념 온·오프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맏형 진호가 잠시 자리를 비우고,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옌안이 돌아와 다시 8명이 되었다. 펜타곤은 올해 2월 정규 1집 '유니버스 더 블랙홀'(UNIVERSE : THE BLACK HALL) 이후 8개월 만에 새로운 미니앨범 '위드'(WE:TH)로 돌아왔다. 엠넷 경연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 출연 이후 첫 컴백이다. '자체제작돌'이라는 별명에 맞게 이번 앨범도 멤버들이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그만큼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

12일 오후 4시, 펜타곤의 미니 10집 '위드'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열렸다. 키노는 "'우리'를 뜻하는 '위'(WE)와 '함께'를 뜻하는 '위드'(WITH)의 합성어다. 서로를 위해 공존하는 펜타곤과 저희 팬분들 '유니버스'의 교감, 저희와 모든 분이 함께 살아가면서 느끼는 모든 순간과 감정을 '공감'이라는 키워드 아래 여섯 트랙으로 채웠다"라고 설명했다.

홍석은 "저희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항상 그래왔지만 지나왔던 시간보다 더 많은 노력과 공을 쌓아와서 (앨범이) 발매되는 자리가 무겁게 느껴져서 많이 떨렸다"라고 말했다. 여원은 "저희는 가수이지 않나. 가수라는 직업은 노래로 말을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위드' 앨범 수록곡 가사를 통해, 들으시는 분들이 상처가 있다면 치유해 드리고 싶고 기쁨이 있다면 배로 해 드리고 싶어서 가사를 써 봤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데이지'는 이별 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아련하고 슬픈 마음을 담아 노래한 얼터너티브 록 장르 곡이다. 새하얗고 희망적인 데이지꽃을 사랑에 빗대어 표현하며, 결국 그 사랑에 데인다는 중의적 표현을 중점으로 전개된다. 후이와 우석이 공동 작사했고 후이, 네이슨, 우석이 공동 작곡했다.


그룹 펜타곤의 '위드' 콘셉트 이미지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원은 "후이 형이 '데이지'라는 노래인데 어때, 하면서 데모곡을 들려줬다. 속으로 '아, 됐다! 이거 진짜 됐다!' 했다. 구체적인 앨범 (작업) 들어가기 전까지 굉장히 마음 놓고 있었다. 마음 되게 편했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정말로 큰 걱정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2번 트랙 '뷰티풀 굿바이'(Beautiful Goodbye)는 키노가 작사·작곡에, 우석이 작사에 참여했다. 키노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우리가 끝날 걸 알지만 이별만큼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겼으면 한다'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3번 트랙 '그해 그달 그날'은 우석이 공동 작사하고 단독 작곡했다. 우석은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걸 가사로 썼다. 요즘은 땅만 쳐다보고 살아가는 것 같아서 잠깐은 하늘을 보면서 여유를 가졌으면 했다"라고 설명했다.

4번 트랙 '유 라이크'(You Like)는 후이와 우석이 공동 작사했고 작곡에 참여했다. 여원은 "힙합 장르의 강렬한 댄스곡"이라며 "처음에 피아노 반주로 시작해서 '이게 어떻게 힙합이지?' 할 텐데, 곡이 자연스럽게 변화된다.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들리는 곡이다. 이 곡은 타이틀곡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강렬하고 멋있는 퍼포먼스가 있다"라고 밝혔다.

펜타곤은 올해 2월 정규 1집 '유니버스 더 블랙홀' 이후 8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5번 트랙 '파라다이스'(Paradise)에는 '별이 빛나는 이 밤'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키노와 우석이 같이 가사를 썼고 키노가 작곡에 참여했다. 홍석은 "2000년대 후반 K팝 향수를 느낄 수 있다. 2008년의 향수를 맡고 싶은 분들에게는 정말 적합하다. 서정적인 가사, 강렬한 비트,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모두가 호불호 없이 좋아할 수 있는 곡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마지막 트랙 '아임 히어'(I'm Here)는 현재 군 복무 중인 진호의 솔로곡으로 CD에만 실렸다. 진호가 단독으로 작사·작곡했다. 후이는 "진호 형 솔로곡인데 입대 전에 만들어 놓았던 곡이고, 사실 저희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라고, 키노는 "앨범 완성되고 나서야 제목을 알았다. 피지컬 앨범이 안 나와서 아직 들어보지 않았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대중과 팬이 펜타곤을 어떻게 기억해 줬으면 하느냐는 질문에 홍석은 "대중과 팬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매 앨범 여러 가지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해 왔다. '위드'라는 앨범으로도 새로운 색을 시도한다고 생각하는데, 한 가지로 선택해서 기억되고 싶진 않다"면서 "감히 '펜타곤은 안 해 본 장르는 있지만 못하는 장르는 없다' 그렇게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미니 10집 '위드'는 잠시 건강 문제로 활동을 쉰 옌안이 다시 합류했다는 점에서도 멤버들에게 의미가 깊다. 옌안은 "한국에 없는 동안 되게 한국에 오고 싶었다. 없었던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확인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시 와서 너무 좋다. 멤버들 만나서 함께 무대하는 게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펜타곤이 타이틀곡 '데이지' 무대를 꾸미고 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키노는 "저희 펜타곤이 걸어가는 이 모든 길, 이 모든 시간, 저희가 만드는 모든 앨범은 결과적으로 서로 관계가 끈끈해지고 단단해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미니앨범 10집도 멤버 수 변화가 있어도 언젠가 만날 그날을 기약하면서 성장하는 그런 앨범이 아닐까. 멤버가 바뀌면 또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펜타곤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앨범으로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신원은 "저희가 콘셉트를 되게 강렬하거나 확실하게 가져갔는데, 콘셉트에 가려졌던 저희의 비주얼을 적나라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1등 당연히 하고 싶지만 저희가 이 미니앨범 '위드' 활동이 끝난 다음에 우리 모두가 다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한 번 들으면 한 번만 들을 수 없는 노래"(홍석)를 비롯해 "정말 많은 걸 담은"(신원), "안 들으시면 후회하실 것"이라고 장담한 펜타곤의 미니 10집 '위드'는 오늘(12일) 저녁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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