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추미애 "검찰, 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나경원 의혹 신속 수사"

법무부 국정감사서 나경원 수사 '신속' 강조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現 국민의힘) 의원 자녀의 특혜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서울대병원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를 압수수색했다고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밝혔다.

추 장관은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 전 의원 자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온적이라는 지적에 "처음에는 영장이 일괄 기각됐지만 서울대병원과 SOK에 대해서는 재청구해 발부됐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도 오해를 사지 않도록 신속히 수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의 아들은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듬해 8월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발표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

당시 포스터 공동 저자 가운데 나 의원 아들만 고교생이었다. 시민단체 등은 나 의원 아들이 윤 교수의 도움을 받고 서울대 연구실을 이용한 건 어머니의 인맥을 이용한 특혜라고 주장해왔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대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가 해당 사안을 심의하기도 했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SOK는 나 전 의원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2대 회장을 맡은 기관이다. 나 전 의원이 회장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6년 7월 딸이 SOK 당연직 이사로 취임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SOK 법인을 사무검사한 문화체육관광부는 나 전 의원의 딸이 문체부 장관 승인 없이 SOK 당연직 이사로 활동한 데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3월 문체부의 사무검사 결과 발표에 "딸은 스페셜올림픽 세계청소년회의에서 해외 각국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의장으로 당선된 바 있다"며 당연직 이사 취임은 정당했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나 전 의원 딸은 2011년 성신여대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2012학년도 수시 3개월 전에 애초 입시 계획에는 없었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신설됐고, 면접위원들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덕에 합격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사진=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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