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는 울산시 남구 달동 주상복합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9일 오후 12시35분쯤 초진됐다고 밝혔다.
불은 전날 오후 11시 7분쯤 시작됐다.
1시간30여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건물 외장재에 불씨가 남아 14시간이 지나도록 불특정 층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소방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건물 외장재가 애초 알려진 드라이비트가 아니라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패널 속에 충진재에서 불씨가 되살아났고, 고층에서 잔불이 이어졌다.
울산지역에는 8일 오전 7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30.2㎞를 기록하기도 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로,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다.
불길이 치솟을 당시 울산에는 70m 이상의 고가 사다리차가 없어 부산, 대구 등 인근 시·도에서 고가 사다리차를 지원 받았다.
날이 밝자 소방헬기도 동원돼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건물에 있던 주민 77명을 구조하고, 단순 연기흡입과 찰과상을 입은 주민 88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와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