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지난 일주일 간에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를 불러드릴게요, 여러분. 딱 일주일 전이죠. 추석 당일이었던 9월 30일, 77명, 그다음 날 63명, 75명, 64명, 73명, 75명 그리고 어제 114명. 대다수의 국민이 이번 추석에 고향 가는 걸 자제했습니다마는 100%는 아니었죠. 또 고향만 안 갔을 뿐이지 나들이나 모임을 가진 경우는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걱정을 했던 건데. 어제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리대로 올라서면서 걱정했던 게 현실화가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우려가 듭니다.
추석 특별방역이 이번주에 끝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몇 단계로 할지를 다시 정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인데 혹시라도 단계가 상향 조정이 되면 또 학교 못 가고, 카페 문 닫아야 하고, 학원 닫아야 하고, 종교시설도 닫아야 하고, 이런 상황으로 돌아가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당국도 지금 추이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전략기획반장 연결돼 있습니다. 반장님, 안녕하세요.
◆ 손영래>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그래서는 안 되겠습니다마는 만에 하나 추석발 확산이 있었다면 수치로 드러나는 건 언제쯤이라고 보면 돼요?
◆ 손영래> 추석 연휴 기간 중에 감염전파들이 일어났다라고 가정하면 통상적인 잠복기는 한 14일 정도를 바라보지만 제일 감염이 활성화되는 시기는 한 5일에서 7일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그때 감염 전파가 있었다 그러면 사실은 어제 정도부터가 증상이 있는 분들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그런 시간입니다.
◇ 김현정> 어제 나온 수치 114명을 우리가 관심 있게 볼 수밖에 없는 거군요.
◆ 손영래> 네. 그런 셈입니다. 다만 이제 114명은 해외 유입까지 포함한 전체 환자 수고 지금 저희가 중시하고 있는 수는 국내 감염 환자 수입니다. 국내 감염 환자 수는 어제 94명이었는데 딱 그 일주일 전이 93명이었습니다.
◇ 김현정> 9월 30일 확진자 수가 77명 아니었습니까?
◆ 손영래> 9월 30일 국내 감염 환자들이 93명이었고요. 수도권 쪽이 76명이었고. 전체 환자 수는 99명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현재 지금 추세 자체가 하루하루 환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보통 주말에 검사량이 줄었던 게 완전히 해소되는 시기가 화요일까지 환자수가 줄어듭니다. 그리고 보통 통상적으로 그 주에 수요일 또는 목요일이 가장 환자 수가 많이 나오는 패턴을 보입니다. 그래서 이 전체 추세대로 알아봐야 되는데.
◇ 김현정> 그래프 모양을 보란 말씀이신 거죠?
◆ 손영래> 네, 그렇습니다. 그 모양상으로는 아마 오늘하고 내일 정도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 김현정> 오늘 10시쯤에 발표가 곧 나오잖아요. 지금 공식 숫자는 말씀 못 해 주시겠지만 이미 지금 그래프를 보신 분일 테니까, 걱정이 많이 되십니까? 아니면 그래도 다행이다입니까?
◆ 손영래> 지난주하고 거의 유사하게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 관심 있게 바라보는 것은 사실은 이게 매주마다 환자들이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집단감염이나 다른 지표들도 개선이 되는 추이를 가지고 있었고요. 다만 지난주 추세들을 저희가 볼 때는 지난주는 전체가 연휴 기간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검사량 자체가 평소의 반절 정도로 유지가 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검사량이.
◆ 손영래> 금주에는 검사량이 평소 단위로 회복이 되면서 두 배쯤 뛰고 있기 때문에 금주의 경우에는 환자가 역으로 증가하느냐 아니면 지난주 추세 정도를 유지해 주느냐. 그 부분들을 지금 되게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다음 주면 추석 방역기간이 끝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새로 설정을 해야 되는데 그럼 금토일 3일 남았습니다. 바라기로는 1단계였으면 좋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세요?
◆ 손영래> 일단 금주 추세를 봐야 될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감염유행 양상의 추세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어서 만약 계속 그런 추세가 유지된다 그러면 아마 1단계까지 낮추는 것도 같이 검토를 하게 될 겁니다.
다만 이게 반등을 해서 다시 역으로 증가하는 패턴이 나오기 시작하거나, 혹은 단순히 일일 환자 수만 중요한 게 아니고 집단감염 같은 것들이 전국적으로 어떤 식으로 분포돼 나오느냐. 그리고 감염 재생산지수라고 하는 값이 현재는 1이하로 잘 유지되고 있는데 1이상으로 증가하는 패턴이 보이는 부분,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바라봐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금토일 3일이 중요한데 오늘 수치 발표를 아는 상태에서 보실 때 2단계까지 갈 가능성이 크지는 않군요. 이 추세로만 유지가 된다면.
◆ 손영래> 만약 이런 정도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고 하면 저희가 더 강화시킬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이대로만 내일 모레 유지가 되면 2단계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보시는 거예요.
◆ 손영래> 네,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 김현정> 반장님, 하나 정정을 하고 가야 될 것이 있는데 제가 쭉 읽어드린 9월 30일 77명, 63명, 75명 이것이 서울만의 수치가 아니고 전국 확진자 수로 저희가 지금 자료를 보고 있거든요.
◆ 손영래> 네.
◇ 김현정> 그런데 아까 전에 말씀하시기로는 지난주에 90명이 넘었다고 말씀을 하셔서 저희가 갖고 있는 수치와 좀 다른 건가요?
◆ 손영래> 글쎄요? 저희도 지금 9월 30일 주일날. 국내 확진자 신규로는 93명, 수도권이 76명.
◇ 김현정> 저희도 공식 홈페이지 자료를 보고 있는데 수치가 좀 달라서 확인을 해 봐야겠네요.
◆ 손영래> 네, 그래야겠네요.
◇ 김현정> 그나저나 어제 하루 가장 많이 본 뉴스가 뭐였냐면 상처 소독용으로 많이 쓰는 이른바 빨간약이라고 하는 약, 포비돈 요오드죠. 그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다, 이런 우리나라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뉴스였어요. 얼마 전에 미국에서도 같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뉴스를 본 터라. ‘아니, 우리가 상처 났을 때 상처에 바르는 빨간약이 어떻게 코로나에 효과가 있는 거지?’ 짧은 기사만 보고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어떻게 된 겁니까?
◆ 손영래> 저도 내용을 해 봐야 되겠지만, 외상에 바르는 소독제입니다. 그러니까 상온에서 몸에 묻어 있다든지 어딘가 묻어 있을 때 그 소독제를 발라서 바이러스가 없어지는가를 봤던 거라고 생각되고 있고요. 지금 사실은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타입은 입이나 코로 들어가게 돼서 호흡기로 침입해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포비돈을 마실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당연하죠.
◆ 손영래> 바이러스 퇴치력이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논의일 거라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일례로 알코올만 하더라도 저희가 코로나 환자가 기침을 하거나 해서 저희 몸에 묻거나 아니면 다른 사물에 묻었을 때 알코올로 닦아내도 대부분의 바이러스들은 박멸됩니다. 그런데 그 알코올이 소독을 할 때 쓸모가 있다는 것과 내 몸에 들어왔을 때 퇴치하는 것은 다른 얘기기 때문에.
◇ 김현정> 전혀 다른 얘기죠.
◆ 손영래> 그 부분들은 실제 치료과정에서 크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는 아닐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빨간약, 포비돈요오드가 바이러스를 밖에서 닦아내는 효과를 말하는 거지 치료제로써의 약효를 말하는 건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 손영래> 그럴 거라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이 기사가 워낙 화제가 됐고 가장 많이 본 뉴스에까지 올라서 그러면 빨간약을 먹으면 된다는 거야? 거기 있는 성분이 치료제로 쓰인다는 거야? 많이들 헷갈리셨는데요. 그 의미가 아니라는 거. 큰 의미는 없는 기사네요?
◆ 손영래> 네. 아마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치료 과정에서 먹어도 혹은 혈액으로 주입해서 효과가 있는 부분들은 현재 여러 가지 연구가 되고 있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약들이고. 그 이외에 나오는 다른 성분으로 간간히 나오는 이런 뉴스들은 대부분 소독 과정에서의 박멸들을 가지고 뉴스화될 때가 많습니다.
◇ 김현정> 또 하나, 많은 학부모님들이 걱정하는 뉴스가 있었어요. 외국에서 코로나 감염된 뒤에 소아괴질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는 소식은 저희가 한참 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두 명의 어린이가 코로나 감염 후 괴질 증상을 보였다, 정확한 이름은 다기관염증증후군. 어떻게 된 건가요?
◆ 손영래> 아주 낮은 확률로 다기관염증증후군들이 나타날 수가 있어서 그 부분들에 대해서 임상연구 관찰 중입니다. 그런 부분들이 낮은 확률이지만 나타날 수 있다고 인지하시면 될 것 같고요. 다만 이제 전체적인 임상으로 볼 때는 소아 환자들에 대해서 치명률은 상당히 낮은 상태다라고 하는 부분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우연의 일치라고 보시는 거예요? 아니면 코로나와 다기관염증증후군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손영래> 연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쪽의 임상자료들이 조금 더 많은 편입니다.
◇ 김현정> 많은 편이에요.
◆ 손영래> 네, 그런데 이 확률이라는 게 워낙 낮아서. 예를 들면 10세 이하 소아층에서 아마 한 2000명 가까운 환자들이 나왔을 건데, 이 환자들이 아주 상태가 나빠져서 중환자실로 들어간 케이스가 거의 없습니다. 소아환자들의 코로나19의 임상 경과는 상당히 좋은 편이고요. 다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면역 반응 실패로 인해서 다기관염증이 나오는 것들은 확률적으로 그 수많은 환자들 중에 가끔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사례도 있다라는 의심을 가지고 지금 임상 경과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워낙 학부모님들 걱정이 많으셔서 제가 정리한 게 맞나 봐주세요. 코로나와 소아괴질. 다기관염증증후군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긴 있는 것 같다. 다만 관계가 있다고 해서 확률이 높은 건 아니니까 확률은 거의 아주 낮다, 희박하다. 이렇게 보면 되나요?
◆ 손영래> 네. 현재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세요?
◆ 손영래> 지금 아마 전 세계적으로도 고령층에서의 문제가 심각한 거지 연령이 젊을수록 사실 치명률이 낮은 게 오히려 방역관리에 상당히 어려운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젊은 분들이 이 질환을 별로 안 무서워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측면에서 소아 환자들의 임상 경과에 대해서는 현재 아주 자신 있게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계절 독감보다 지금 치명률이 높은지 안 높은지가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 김현정> 소아괴질이 발생했다고 해서 특별히 더 대처할 건 없는 거죠? 코로나 걸리지 않도록 더더욱 주의하는 게 최선인 거죠?
◆ 손영래> 네, 그렇습니다. 별다른 치료제가 있지 않기 때문에 제일 최선은 아무튼 안 걸리는 게 최선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보건복지부 대변인이자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손영래 반장님, 고맙습니다.
◆ 손영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