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확진 7일 만에 '오벌 오피스' 집무 개시

코로나 극복한 '스트롱맨' 이미지 구축 전략인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마스크를 멀리하다 코로나19에 걸려 체면을 구겼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게 감염 이전 상태로 회복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주치의는 메모를 통해 대통령이 나흘째 발열증상이 없고, 24시간째 코로나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특히 대통령의 혈액서 코로나 항체도 검출됐다고 했다.

이 메모가 공개된 지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경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북상중인 허리케인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은 '대통령이 백악관 오벌 오피스, 즉 집무실에서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지 정확히 일주일 만이다.

코로나를 극복한 '스트롱 맨' 이미지 구축을 위한 계산으로도 보인다.

미국 주요 언론은 코로나 격리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일제히 비판하고 뉴욕타임스는 이번 치료에 우리돈 1억 원 넘게 들었다며 '황제 치료'를 문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날로 27일 남은 대선을 고려할 때 트럼프로선 일분일초라도 여유 부릴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와 지지율 격차는 조금씩 좁혀지는 듯싶더니 코로나 감염 이후 다시 벌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4년 전 트럼프 당선 1등 공신이었던 노년층의 지지도 20% 넘게 바이든에 뒤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충격적인 여론조사들도 이날 공개됐다.

오는 15일 예정된 2차 대선토론은 코로나 환자와는 할 수 없다는 조 바이든 후보의 공세도 신경이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서두르는 모습이 '슈퍼맨 트럼프' 답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트럼프 코로나 감염 논란 속에 이날 오후 9시 마이크 펜스, 카맬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간 토론은 트럼프 지지율 변화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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