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상온노출 백신, 같이 맞자" 박능후 "좋다"

강기윤 "국민 불안 크다…나와 복지장관 솔선수범하자"
박능후 "백신 안전성·유효성 모두 괜찮다"
"국민 불안 해소할 수 있다면 언제든 맞을 것"

강기윤 미래통합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과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먼저 접종하자고 제안했다.

박능후 장관도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맞을 수 있다고 화답했다.

강기윤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상온에 노출된 백신이 얼마나 노출됐는지, 사용해도 되는지 국민의 관심이 높다"며 "내가 솔선수범할테니 복지부 장관과 질병청장부터 접종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정부가 상온에 노출된 백신 중 48만 개만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잘못됐다고 비판하며, 전체를 처분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국민들의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누구도 선뜻 접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지적하신대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핵심적인 문제"라며 "다만 질병청의 품질검사와 유통과정 조사에 대한 보고를 접하며, 나름대로 질병청이 최선을 다해 정확하게 실태를 파악한 뒤,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해했다"고 밝혔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어 "상온에 노출됐던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모두 괜찮은데, 혹시나 위험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을 넓은 범위로 정해 폐기하기로 한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정부는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 백신의 유통과정과 품질에 대한 다각도의 검사를 통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영하의 온도에 노출되거나 바닥에 방치되는 등 비정상적으로 관리돼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백신 48만 개만 수거하기로 했다.

정부는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판단 하에 이르면 오는 12일쯤 무료예방접종사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따라서 국민들에게도 안심하고 백신을 맞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박 장관은 "같이 맞자는 말씀에 적극 동의한다"며 "특혜가 아니라, 국민의 걱정을 해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옳은 자세라면 언제라도 가서 백신을 맞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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