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경제 성장과 국가 재정이 압박을 받는 와중에도 우리나라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우리나라가 강력한 정책적 대응을 통한 코로나19 통제로 주요 선진국 및 유사 등급(AA) 국가와 비교해 코로나19 피해의 심각성을 완화해 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피치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1%로 예상했다.
역성장이기는 하지만, AA 등급 중간값인 -7.1%와 비교하면 '양호한(modest)' 정도라는 게 피치의 평가다.
피치는 또, 올해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출 증가 등으로 4.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또한 AA 등급 중간값인 8.6%에 비춰보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피치는 평가했다.
"피치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로 국가 신용등급 하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기획재정부는 밝혔다.
특히, 피치는 올해 영국(AA→AA-, 3월 27일), 캐나다(AAA→AA+, 6월 24일)의 국가신용등급을 내렸다.
피치는 또, 미국(안정적→부정적, 7월 31일), 일본(안정적→부정적, 7월 28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