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행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병원에서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54분쯤 백악관에 도착했다. 그는 기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 좋다"고 답했다.
이어 백악관에 얼마나 많은 감염자가 있는지 등의 물음에는 답하지 않고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악관 복귀 직후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면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의료장비를 갖췄다. 최근까지 개발된 모든 약을 가졌다"고 밝혔다.
자신이 코로나19를 극복한 경험을 토대로 이른바 '마가 작전(Operation MAGA)'이자 재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유리하게 나오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부수를 띄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애리조나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 경합 주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백악관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선거운동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주치의 숀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직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완쾌한 것은 아니라"라면서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주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