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경찰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광복절 당시 종각역 일대에서 열린 '8·15노동자대회' 주최자들을 최근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지난달 조사를 받은 민주노총 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4명이 이미 조사를 받았다. 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당시 참가 단체 관계자들도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서울시와 경찰은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 등이 주도한 광화문광장 집회와 함께 노동자대회도 금지했지만, 대회는 강행됐다. 주최 측은 기자회견 방식이라고 주장했지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사실상 집회로 진행됐다.
이에 자유대한호국단은 김 비대위원장 등 7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민 전 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광화문광장 불법 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된 한국자유총연맹 김경재(78) 전 총재와 '일파만파' 김모 대표 수사를 이번 주 중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