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오전 10시에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시작해 오후 4시에 청약 첫날 신청을 마감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 4개 증권사를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8조 6242억 4482만 5천원을 달성했다.
첫날 증거금 기준으로는 공모주 흥행을 이끈 SK바이오팜(약 5조 9천억원)보다 많고 카카오게임즈(약 16조 4천억원)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첫날 최종 경쟁률은 89.60을 기록했다. 4개 증권사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114.82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대우 경쟁률은 87.99, 모집수량이 가장 많은 NH투자증권은 경쟁률이 69.77로 낮았다. 키움증권 경쟁률은 66.23이었다.
실제로 빅히트 청약을 앞둔 지난달 28일 기준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3조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같은 날 투자자예탁금은 54조 8187억원이나 돼, 대기성 자금만 약 118조원에 이른다.
먄약 빅히트에 증거금 100조원이 몰리면 경쟁률이 1038대 1로 치솟아 개인 투자자는 증거금 1억원을 넣어도 단 한 주 밖에 받지 못한다. 증거금이 카카오게임즈 수준인 60조원일 경우 4200만원을 내면 한 주를 받고, 1억원을 내면 두 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는 오는 6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이번 공모로 총 9625억 5천만원을 조달하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 8천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