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은 5일 입장문을 내고 "김 검사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훌쩍 지난 이 시점에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유족들은 지난 8월 국가배상소송절차를 통해 4년 전 감찰조사에서 이루어진 동료 검사들,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했고 김 검사가 극단적 선택에 내몰린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시민들이 마련해 주신 자리이기에 유족들은 대리인과 함께 출석할 예정이며, 그 자리를 통해 입장을 더 소상하게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족은 특히 "수사 과정을 통해 김 검사의 실추된 명예가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는 가해자로 지목된 김대현 전 부장검사를 최근에서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변호사협회가 그를 폭행‧모욕 혐의로 고발한지 약 10개월 만이다. 김 전 부장검사는 조사 과정에서 유족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유족은 김 전 검사 기소 여부를 시민 눈높이에서 판단해 달라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고, 이후 시민위원회 논의를 거쳐 소집이 결정됐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사심의위는 오는 16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