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위로전문에서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코로나 비루스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뜻밖의 소식에 접했다"며, "나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위문을 표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당신과 영부인께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는 말로 위로전문을 마쳤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 정상에게 공개적으로 위로 전문을 보내기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후안 오를란드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 다른 외국 정상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데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했으며, 이는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미관계와 북미 정상 간 개인적 친분을 분리대응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외교 방식을 보여 준다”며, “향후 미국 대선 결과와 북미관계의 향방은 불투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친분을 과시함으로써 상황 급반전을 대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 된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위로전문은 뉴욕채널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하면서 트럼프 당선 시 북미관계가 급진전할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포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윗을 통해 자신과 멜라니아 여사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현재 워싱턴 DC 인근 군 병원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