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너무 힘든 10승' KIA도 5위 수성 어렵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2일 두산과 원정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그러나 양현종은 6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또 다시 9승 징크스에 울었다.(잠실=KIA)
'대투수' 양현종(32)이 또 다시 9승 징크스에 울었다. KIA도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굳히기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두산에 추격을 허용했다.

KIA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에서 3 대 14 대패를 안았다. 최근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다.


64승 55패가 된 KIA는 5위에서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64승 55패 4무로 6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KIA로서는 에이스 양현종이 나선 경기에서 또 진 게 뼈아팠다. 이날 양현종은 5이닝 6탈삼진 8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8패째를 안았다.

특히 양현종은 지난 8월 28일 9승을 거둔 뒤 지독한 아홉수에 걸렸다. 6번 등판해 2패만 안으며 10승 고지 등정에 실패했다.

양현종이 1승만 추가하면 의미 있는 기록을 2개나 세울 수 있다. 먼저 타이거즈 전설인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통산 146승, 동률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또 KBO 리그 5번째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1승을 추가하기가 이렇게 어렵다. 양현종은 9승 뒤 다음 등판인 9월 4일 롯데전에서 6이닝 10탈삼진 2피안타 3볼넷 2실점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같은 달 22일 키움전에서는 6이닝 2실점(1자책)에도 패전을 안았다. 5일 뒤 롯데전에서는 7⅓이닝 1실점에도 역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KIA 우완 불펜 장현식이 2일 두산과 원정에서 역투하고 있다. 다만 장현식은 6회 동점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 등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잠실=KIA)
다만 2일에는 양현종도 좋지 않았다. 양현종은 5회까지 2실점으로 나름 호투하고 있었다. 팀도 모처럼 5회까지 3점을 뽑아주며 3 대 2로 리드하고 있었다. 이미 10승 요건을 채운 가운데 양현종은 6회도 등판했다.

양현종은 그러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6회 첫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양현종은 박건우, 박세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3 대 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김재호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승리 투수 요건도 날아간 가운데 강판했다.

불펜도 흔들렸다. 장현식이 대타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고, 허경민에게 중견수 왼쪽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장현식의 승계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양현종의 자책점은 6개까지 늘었다.

두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주환이 우월 2점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6회에만 대거 7득점, 9 대 3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⅓이닝을 3실점으로 패전 위기에서 15승(2패)째를 따냈다. 1번 타자 허경민이 3안타 5타점으로 폭발했고, 박세혁과 김재호, 최주환이 나란히 2타점씩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7위 롯데도 3연승을 달리며 5위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한화와 홈 경기에서 4 대 1로 승리, KIA-두산과 승차를 3경기로 유지하며 가을야구 실낱 희망을 이었다.

kt는 LG와 홈 경기에서 5 대 2로 이기며 2위를 지켰다. 이날 SK와 원정에서 12 대 5 대승을 거둔 3위 키움과 승차 0.5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4위 LG는 5위 그룹과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졌다.

삼성은 창원 원정에서 8 대 2 승리로 1위 NC의 12연승을 저지했다. NC는 여전히 선두를 지킨 가운데 2위와 승차는 6.5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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